쇼룸과 판매점의 차이는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이 둘 사이의 구별을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쇼룸을 조성하는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그 제품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 경험과 공간을 보여준다. 창호, 마루, 외벽 타일과 같은 인테리어 소재들은 일상적으로 자주 구매하거나 교체하는 물품이 아니다. 이러한 제품을 대개 인생에서 소수의 기회에만 선택되는, 고도의 신중함을 요구하는 아이템들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단순히 카탈로그나 샘플을 통해서만 이러한 제품을 평가하고 선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제품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를 활용해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과 겸험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전시장을 구상했다. 이 전시장은 단순한 내부 공간이 아닌, 가상의 외부 환경을 재현하고, 그 안에 1:1 사이즈의 집 모형을 배치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ㅎ고, 그 제품들을 사용하는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게 한다.